과학자들은 어떤 극단적인 현상이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했다고 말하기를 꺼려하지만, 연구자들은 기온 상승이 스페인의 홍수를 악화시킨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의심할 바 없이 이러한 폭발적인 폭우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습니다." 이런 종류의 사건에서 온난화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려는 국제 과학자 그룹을 이끄는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프리데리케 오토 박사의 말이다.

"화석 연료가 1도씩 따뜻해질 때마다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보유할 수 있고, 이는 더 많은 강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기상 연구원들은 이번 폭우의 주요 원인은 스페인에서 가을과 겨울에 발생하는 자연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고타 프리아" 또는 차가운 물방울이라고 불리는 이 현상은 지난 몇 년 동안 극도로 더운 기상 조건을 겪고 있던 지중해의 따뜻한 바닷물 위로 차가운 공기가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그러면 바다 표면의 뜨겁고 습한 공기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키가 크고 우뚝 솟은 구름이 해안으로 날아와 많은 양의 비를 내립니다.

연구자들은 기후 변화가 이런 구름이 운반하는 강수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지구 온난화가 1도 상승할 때마다 강수량이 7%씩 증가한다고 말합니다.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물을 많이 흡수할 수 없는 토양에 비가 더 강하게 내립니다.

리즈 대학교의 마크 스미스 교수는 "강수량이 극심하게 증가하는 것과 더불어, 더운 여름이 찾아와 토양이 구워지고 물 흡수 능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더 많은 물이 강으로 유입됨에 따라 강수 강도 증가의 더 직접적인 효과를 증폭시킵니다."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지구 온난화가 폭풍의 이동 속도를 느리게 만들어 폭풍이 내리는 강수량을 증가시킬지에 대한 논쟁도 있습니다.

올해 우리는 이런 유형의 폭풍과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파괴력에 대한 증거를 몇 가지 보았습니다.

9월,  폭풍보리스는  중부 유럽의 여러 나라에 사망자와 파괴를 가져왔으며, 지중해의 높은 열기로 인해 다시 한번 더 강해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느리게 진행되는 재난이 기후 변화로 인해 두 배나 더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정확한 경고가 부족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그러나 기상학자들은 빠르게 움직이는 강렬한 뇌우의 경로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까다로운 일이라고 말한다.

"경보는 홍수 전에 사람들이 높은 곳과 안전을 찾는 데 도움이 되는 생명의 은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스페인에서 보았듯이, 가장 많은 비가 내리는 정확한 위치를 미리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강렬한 뇌우에 대한 경고를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옥스퍼드 대학교의 린다 스페이트 박사가 말했습니다.

"예보자와 과학자들은 이 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솔루션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스페인의 홍수로 드러난 문제 중 하나는 극심한 홍수 현상에 대처할 수 있는 현대식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일부 연구자들이 주장했듯이, 우리의 도로와 다리와 거리는 지금이 아닌 지난 세기의 기후에 맞게 지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