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중국 시민의 초밥 방사능 측정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논란을 촉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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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이 초밥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로 중국에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한 중국인 인플루언서가 방사능 측정기를 사용해 일식집에서 제공하는 초밥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동영상이 공개되어 논란에 불을 붙였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공유된 콘텐츠에 따르면, 일본에 거주하는 한 중국인이 최근 도쿄의 한 고급 스시 레스토랑을 방문해 자신의 경험을 기록했습니다. 이 영상에서 그는 간단한 방사능 측정기를 사용하여 맛있는 참치 초밥을 먹을 때 방사능 수치를 측정했는데 0.13 마이크로시버트를 기록했습니다. 이 남성은 새로운 스시 주문이 도착할 때마다 이 방법을 계속 사용했습니다. 그는 성게, 참치, 문어와 같은 해산물이 나오면 방사능 수치가 높아지긴 했지만 건강에 우려할 만한 수준에는 이르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상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중국 내에서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안과 회의적인 시각을 잘 보여줍니다.
이 영상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영상을 본 한 일본 누리꾼은 "방사능 우려와 상관없이 요리사가 보는 앞에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해당 행동을 비판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중국 내 반일 감정이 격화되면서 일본산 해산물 전면 금지,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등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사건은 일본 대사관과 학교를 공격하는 등 반일 행동으로 확대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주중 일본 대사관은 자국민에게 말과 행동에 주의를 촉구하는 권고문을 발표하고 공공장소에서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지 말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대사관은 "대사관 방문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주십시오"와 같은 경고문을 게시했습니다. 그러나 중국 자체도 주요 원전 오염 물질인 삼중수소를 황해에 상당량 배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일본의 방류에 대한 중국의 격렬한 대응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BBC 아시아 특파원 루퍼트 윙필드-헤이스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진산 원자력 발전소는 약 143테라베크렐의 삼중수소를 배출했는데, 이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연간 배출하는 총 22테라베크렐의 6.5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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