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아들이 결혼을 안하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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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동년배 분들이 계실진 모르겠지만 아들 연배의 친구들은 다소 있을거라 생각을 하여 글을 작성해봅니다.
딸하나 아들하나 가진 아빠입니다. 작은 자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imf때 퇴사하고 창업구구절절한 이야긴 하지 않겠습니다.
1기신도시에 아파트 하나 있고, 이걸로 주택연금 삼아 노후대비 할 생각입니다.
아이들 교육에 돈을 아끼지 않아 지금 쓸 수 있는 현금은 3000 미만입니다. 월소득은 거의 한달벌어 한달 먹고 사는 수준입니다.
자영업중이라 연금이 100만원도 안나오긴 하지만 그만두면 더 오를 것 같긴 합니다.
차량은 부담이 되어 팔아버렸고 출퇴근은 걸어서 하고있습니다.
89년생 아들이 하나 있는데 중고등학교때도 연애를 곧잘 하고 20대때도 여자친구 데리고 집도 오고잘 하더니만
이제는 아예 연애도 안하고 혼자 살겠다고 하고 소개팅이나 선자리도 몇번 해보더니 아예 죄송하지만 아들이 불효를 해야할 것 같다고
결혼은 기대하지 마시라고 못을 박아버리네요.
주된 논조는 저 혼자 살기도 힘들다. 굳이 결혼을 할 필요가 없다. 인데 여자를 많이 만나보다가 어디 데인건지.. 말을 해보라 해도
그런건 아니고 그냥 생존 자체의 문제라고 하는 아들을 보며 제가 못나서 지원을 못해줘서 그러는 것인지 하는 자괴감마저 듭니다.
딸마저도 그런 성향인데 오빠를 닮은 것인지... 아들이 돈을 못 버는 것도 아닙니다. 화학과 갔다가 수의대를 편입하여 지금은 수의사이고, 2~3년 내로 개원하려고 합니다.
참.. 뭐가 문제인지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 요즘 친구들이 거진 다 이런것인가 하고 생각하기엔 동창회 친구들 자식들은 대부분 결혼했고 한다고 청첩장 날아오는데.. 내가 뭔가를 잘못한 것인지. 그냥 아들에게 큰 기대 말고 내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것인지.
구세대라 그런지 저는 아직 결혼, 출산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아들딸이 있기에 내가 죽어도 여한이 없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