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20살때 룸살롱에 홀복팔러 다닌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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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양봉님의 댓글

나는 대학 시절 용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서빙, 전단지 배포, 심지어 가발 모델까지 해봤지만, 이번엔 조금 색다른 도전을 하게 됐다. 친구의 소개로 룸싸롱에 홀복을 납품하는 일을 맡게 된 것이다.
"야, 이거 하나만 팔아도 마진 엄청 남는다니까? 룸싸롱 언니들이 다 입고 싶어 하는 옷이야. 살살 말만 잘하면 된다니까."
친구의 말에 솔깃해진 나는 몇 벌의 홀복을 가방에 담고 업소들을 돌기 시작했다. 하지만 현실은 친구의 말처럼 녹록지 않았다.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룸싸롱 문 앞에서부터 주눅이 들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진한 향수 냄새와 함께 술에 취한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나는 어색하게 카운터에 다가가 매니저로 보이는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저, 혹시 홀복에 관심 있으신가요?"
매니저는 나를 흘겨보더니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홀복? 너 같은 놈이 뭘 안다고? 여기선 직접 보고 사는 거야. 인터넷에서나 팔아."
뒤이어 옆에 있던 덩치 큰 남자가 나를 흘겨보며 한마디 던졌다.
"야, 애송이. 꺼져. 여기 장사 그렇게 만만한 거 아냐."
나는 혼쭐이 나서 급히 업소를 빠져나왔다. 문을 닫고 나온 순간, 가슴이 쿵쾅거렸다. 기대했던 것과는 너무 달랐다. 제대로 말 한 마디 못하고 쫓겨난 기분이었다.
풀이 죽은 채 집으로 돌아온 나는 한숨을 쉬며 가방을 열어 보았다. 팔지도 못하고 그대로 가져온 홀복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대체 이게 뭐가 그렇게 좋은 거야…"
호기심이 생긴 나는 한 벌을 꺼내 입어 보기로 했다. 옷을 조심스레 걸치고 거울 앞에 서자, 예상 밖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몸에 딱 맞는 원피스는 피부에 부드럽게 감기면서도 곡선을 강조했다. 나는 무의식적으로 손끝으로 옷의 촉감을 느끼며 천천히 몸을 돌려 보았다.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처음에는 장난삼아 입어 본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부드러운 천이 몸을 감싸는 느낌이 묘하게 기분 좋았다. 거울을 바라보며 머리를 살짝 넘기고 포즈를 취하자,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진짜 여자 같아 보이려면…"
나는 욕실로 가서 화장품을 꺼냈다. 평소에는 관심도 없었던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을 손에 들고 거울 앞에 섰다. 처음엔 서툴렀지만, 유튜브 영상을 참고하며 따라 하다 보니 점점 익숙해졌다. 볼에 연한 블러셔를 올리고, 눈가에 아이라인을 살짝 그리자 내 얼굴이 달라 보였다. 여기에 가발까지 쓰니, 진짜 여자처럼 보였다.
"이거… 너무 잘 어울리는데?"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상하게 흥분되는 기분이었다. 처음엔 그저 실패한 하루를 잊기 위한 장난이었지만, 이젠 거울 속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날 밤, 나는 홀복을 입은 채로 침대에 누웠다. 부드러운 원단이 피부에 닿는 감촉이 기분 좋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여장을 즐기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돌아오면 자연스럽게 화장을 하고, 홀복을 입었다. 거울 속에 비친 새로운 나를 보며 매일이 즐거웠다. 이제는 더 이상 홀복을 팔러 다닐 필요도 없었다. 어차피 그 옷은 이미 내 것이었으니까.
점점 더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시도해 보았다. 짧은 스커트, 섹시한 드레스, 우아한 블라우스까지.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연스럽게 내 모습이 되어 갔다. 심지어 걸음걸이도 바뀌었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정말 '여자'로 보이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과감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단순한 여장이 아니라, 진짜로 업소에서 일해 보면 어떨까? 고객들에게서 받는 반응이 궁금해졌다. 나는 용기를 내어 익명의 SNS 계정을 만들고, 룸싸롱 구직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새로운 경험을 해 보고 싶은 사람, 나를 찾아 주세요." 몇 시간 후, 메시지가 도착했다.
"괜찮은 외모라면 한 번 와 보세요. 얼굴 확인 후 결정하겠습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이게 진짜 가능한 일일까? 설렘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나는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곳에서 내가 경험한 일들은… 정말 상상도 못할 만큼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는 조금 더 깊이 들어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