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꿀벌 집단 실종, 인류를 위협한다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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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들은 월동 중인 벌을 깨워 먹이를 주는 ‘봄 벌 깨우기’ 과정에서 꿀벌이 벌통에서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월동 기간 동안 벌통 밖을 벗어난 꿀벌들이 다시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폐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에서 전국적으로 꿀벌이 사라진 것은 2010년 꿀벌 감염병 ‘낭충봉아부패병’이 유행하며 토종벌의 90% 이상이 폐사한 이후 두 번째다.
꿀벌의 집단 실종은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꿀벌 군집 붕괴 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이라 불리는 이 현상은2006년 11월 미국에서 처음 보고됐으며 당시 미국에서는 지역에 따라 25~50%의 꿀벌이 감소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에 따르면 이 시기 이후 매년 평균 28.7%의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유럽, 남아프리카, 중국 등의 지역에서도 꿀벌이 집단적으로 사라지는 현상이 계속
꿀벌 집단 실종의 원인은 복합적?
올해 전국에서 꿀벌이 집단으로 사라진 이유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14일 꿀벌 피해 민관 합동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현재로서는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측
이상기후도 그중 하나다.지난해 가을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어린 꿀벌들이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는데, 반대로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꿀벌들이 평소보다 일찍 활동에 나섰다.그러다 다시 기온이 일시적으로 낮아진 시기에 체력을 다 써버린 꿀벌들이 벌통으로 돌아가지 못해 집단으로 폐사했다는 설명
다른 주요 원인으로는 해충이 꼽힌다. 농촌진흥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피해 농가에서 꿀벌응애(Varroa destructor)가 관찰됐다. 꿀벌응애는 꿀벌에 기생하면서 체액을 빨아먹는 진드기로, 꿀벌응애로부터 피해를 입은 꿀벌 집단은 체중과 수명이 줄어들어 끝내는 붕괴에 이른다. 꿀벌응애는 기온이나 강수량에 따라 발생하는 시기가 달라지고, 발생 시기에 방제를 놓치면 급격한 증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외에도 검은 말벌 등 꿀벌의 포식자가 번성, 과도한 양의 살충제 살포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분석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꿀벌 집단 실종 현상 역시 이와 비슷하다. 한 가지 뚜렷한 원인이 아닌 기후변화, 해충 대발생, 신종 바이러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측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높은 사육 밀도, 편식으로 인한 영양소의 불균형 등으로 인한 꿀벌의 면역력 저하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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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ntnews.org/news/189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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