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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수10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스트레스로 수년간 시달리다 몸이 아파오기까지해서 결국 퇴사했습니다

혼자서 십여년간 열심히 돈 벌어다가 처자식 먹여살렸습니다

와이프는 집에서 전업주부하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살림도 잘 못하지만 밖에서 일을 해야 되는 스타일이라며 사업을 한다고 하더군요

못하게 반대했더니 짐싸들고 처가로 가더군요 

결국 제가 데려왔고 사업 하는걸 승락했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말하라고 했지만 말하지않았고 수익도 집에 보태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4천만원정도 빚이 생긴걸 알게됐고 이때 많이 싸웠습니다. 지금껏 수익이 없었던거죠

결국 사업을 접고 작년부터 회사를 다녔고 월급이 들어오니 아이들 학원비를 담당하더군요

그러나 제가 지금까지 1년간 취업을 못하고 있습니다

퇴직금도 거의다 바닥이 난 상태라 지금 아무데나 들어가려고 이력서 다 넣어놨습니다

 

와이프는 성격이 강합니다. 외향적이고 여러사람들앞에선 친절하고 활발한 사람으로 비춰집니다. 

그러나 가까운 가족이나 저한테는 무뚝뚝하고 드세고 절대 굽히는 성격이 아닙니다.

저또한 먼저 건드리지 않으면 상냥한편인데 부딪히면 저또한 고집이 쎄서 잘 안굽히는지라

서로 부딪히면 일단 거의 말을 안하고 지냅니다. 와이프는 이런 상태로 여러번 짐싸들고 처가집에 나갔구요

아이가 생겨도 데리고 가더군요. 물론 시간이 지나면 풀려서 다시 들어오거나, 장모님이 연락오면 제가 마지못해 데려오거나 했었죠

그리고 절대 다신 짐싸들고 나가는거 하지말라고 말했었고. 처가와 집이 가깝다보니까 이런 단점이 있어서 이사를 좀더 먼쪽으로 계획했었죠

제가 가장 이해 안가는 행동중 하나는 지난 세월동안 제가 열심히 가정에 충실했고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여기저기 좋았던 일들도 많았는데 싸우기만하면 그런 과거들은 송두리째 기억에서 삭제시킨 사람마냥 칼가치 행동하고 냉정하고 냉랭하게 행동합니다. 그리고 절대 본인의 문제로 싸움이 일어나도 인정안하고 오히려 연관도 없는일로 꼬투리 잡으면서 절 공격해서 싸움을 더 키우는 일도 잦았습니다

 

작년말쯤 서로 오랜만에 싸운적이 있는데요

원래 서로 1년에 한두번 크게 싸우는 경우가 많았고 자기 승질 못이겨서 집나가는 경우도 다반사였어요

그래도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아무일 없었다는듯이 애들 봐서라도 풀고 그냥저냥 지냈는데요

중간에 짐싸들고 처가로 가서 몇달동안 지내는 버릇도 있었고.

마침 작년 이사오면서 처가와 한시간반정도 떨어진곳으로 왔습니다

싸워도 거리가 머니까 집을 안나가더군요. 안나가는게 아니라 머니까 못간거겠죠.  (물론 매주1회는 평일에 아이들데리고 처가로가서 장인장모님과 아이들이 오붓히 놀수있게 놓고 출근하고 퇴근할때 픽업해서 밤늦게 옵니다)

 

작년말쯤 싸운 이유는 저희집은 제사를 안지내는데 와이프쪽은 지냅니다

제가 매년 가다가 작년부터는 이제 안가는쪽으로 얘기해달라고 했더니

엄청 기분나빠하면서 그뒤로 말 한마디 안걸더군요

본인이 원하는대로 안풀리면 원래 없는 사람 취급합니다

밥도 설거지도 빨래도 다 제껏만 빼고 안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제껏만 하고 그냥 서로 남남인냥 지내왔습니다

 

와이프는 회사들어간뒤로 저랑 연애했을때처럼 살도빼고 옷도 많이 사입고 

화장품 치장질 이것저것 꾸미는걸 항상 하더군요

저번에 우연히 아이가 와이프 폰으로 겜하다가 물어는게 있어서 알려주다가

카톡을 한번 봤는데  회사근처 아파트 월세를 알아보더군요

월세비가 백만원은 되던데 이곳저곳 카톡에 링크를 저장해둔걸 봤습니다

저게 뭔가 했습니다

그런데 슬슬 물건이 한두개씩 사라지더군요

저와 결혼할때 집에서 해준 예물이나 이런걸 본인 가족이 해준것만 니꺼내꺼 나누듯이 다 어디론가옮겨둔거죠

보나마나 처가에 옮겨놨겠구나 (전에도 이런적 있었고 화해하게되면 다시 집에 갖다놓는 버릇이 있었습니다)

이번엔 아이들 옷이나 본인옷도 점점 사라지더군요 

그러더니 오늘 기여코 날잡은것처럼 집에 있는 아이들 오래된옷이나 본인 오래된옷들 빼고 다 없어졌고

충전기나 본인 욕실에 소지품 전부다 싹 사라졌습니다

오전에 너무 답답하고 같은 공간에 있으면 불편해서 밥먹으로 따로 나왔었거든요

본인도 그런지 토요일은 무조건 나갔다가 저녁쯤 되서야 오더군요

아무쪼록 지금 처가에 가있는지 혹시나 따로 집을 얻어서 그집에 모든걸 다 옮겨둔대로 이동한건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뒤에서 이렇게 다른 생각하고 있었다는걸 생각하니 소름도 끼치고 열받고 그렇네요

 

작년에 싸웠을때 제딴에는 그래도 참고 와이프쪽 제사 지내러 같이 가긴 했는데

그뒤로 계속 앙금이 남았는지 서로 말 한마디 나누지 않았고 

겸사겸사 제가 취업도 제대로 못하고 1년간 제 나름대로 이것저것 소액이라도 벌려고 하는게 있었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 취업문이 좀처럼 열리지가 않아서 안그래도 우울하고 답답하고 괴로운데

옆에서 응원이나 격려? 이런건 전혀 없고 오히려 저를 더 궁지로 몰아세우는 기분이고 

점점더 저를 심리적으로 압박하고 괴롭게 만드네요

수10년간 열심히 일해서 집을 끌어왔고 1년간 본의아니게 건강도 챙기고 살면서 지내다보니 시간이 훌쩍 가버렸는데 

그렇다고해서 이런식으로 나오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

전에도 본인 분에 못이겨서 이혼서류 한두번 내민적도 있었고 저도 열받아서 서류에 그대로 싸인하고 처가문앞에 던지고 가고 그러기도했지만

그냥 본인이 더이상 진행은 안하고 몇달 지나서 들어왔었습니다

 

이번엔 저도 너무 쌓인게 많고 서로 성격도 안맞고 앞으로 살아갈날도 많은데 이렇게 살아서뭐하나란 생각에 이혼서류 또 내밀면 정말 이혼하게 될것같은데요

문제는 아이들이네요. 한창때라 아직 엄마아빠 손길 필요하고 쉬면서 아이들 케어도 열심히 했고 하원도 열심히하고 집에데려와서 같이 시간보내고 그러면서 저도 잠시나마 사는 맛좀 느꼈는데요. 전부터 아이들은 본인이 낳았으니 본인 아이들인것처럼 말하더군요

처가에서도 내새끼다 뭐다 말하니까 할머니가 왜 얘넨가 니새끼냐 남편하고 너하고 같이 낳았으니 너희둘 새끼지

이렇게 속시원하게 한마디 해주시기도 했는데 와이프는 너무 자기중심적인 사람이고 집에서 오냐오냐 자라서 그런지 

뭐든지 자기소유라고 생각하는거같습니다

이혼을 해도 결국 남자인 제가 불리할것이고 아이들 포기하고 그냥 이혼을 하고 살아야 되나 고민이 깊어지네요

안그래도 심리적으로 힘들고 우울증까지 생겨서 괴로운데 저렇게 매번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니 더이상 같이 살고싶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이 문제죠..

일단 3월중으로는 무조건 어디든 취업해서 일을 할것이고 오늘 밖에나가서 여기저기 이력서 넣고 마음 정리하고 들어왓는데 이런 상황이네요

정말  이렇게까지 본인만 생각하고 같이 사는 사람 배려도 전혀 없고 싸울때마다 꼭 이기려들기만하고 자기만 알아달라는 사람과 더이상 살기싫었는데

막상 이렇게 나가니 아이들이 눈에 밟혀서 이게 가장 큰 문제네요

어떻게 해야할지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결혼한게 엊그제같고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낸지가 엊그제 같은데 단물 다 빠지니 혼자 버려진 기분이네요.

 

ㅡㅡㅡㅡㅡ

 

여기까지는 제가 어제 타커뮤니티에 작성한 글이고.. 

 

이제 부부로 같이 사는건 그만 정리하고 싶다고
회사가까운곳으로 집 얻으려고하고
애들은 제가 일하면서 케어 가능하다는 보장이 지금 없으니까
현실적으로 본인이 데리고 있는다고 어제 밤에 문자 왔습니다

더이상은 서로 희망이 없는것같아서 마음 정리했고
애들은 주말에 보고싶으면 연락하라고 하네요
서로 원하는게 있으면 조정절차에서 정리했으면 하고
조정이혼절차에 대해서는 등기나 연락이 갈거라고 하길래

한시간뒤 저도 그동안 쌓였던 아쉬운 문자 장문으로 길게 보냈네요
답장은 없었고요

양육에 대해서 양보할 사람이 아닐텐데 제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재산분할보다도 아이 들은 각자 한명씩 데려가는게 케어면에서도 더 낫다고 보는데
원래 성격대로면 둘다 본인이 키우겠다고 소유욕을 엄청 보였을텐데
침착하고 차분하게 보낸거보니 전에 변호사 선임해서 다알아봤니 어쩌니 하던거같던데
저랑 같이 사는 내내 증거수집이니뭐니 면목으로 코치받고 지시받은대로 하는건 아닐런지

저도 스트레스로 더이상은 아닌것같다고 이혼결정해줘서 고맙다고 못박아뒀지만 아이들때문에 너무 마음이 쓰리고 안좋네요
전에 본인이 이사갈 아파트 알아본것도 역시나 다 계획됐던것같네요
초교 방학 일주일 냅두고 저렇게 행동 취한거보니
학교도 전학시키려고 미리 다 알아봐둔건 아니려나 여러모로 어디까지 뒤에서 딴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모르겠네요
둘째 유치원가방만 그대로인걸 보니 유치원 미리 따로 알아본건 아닌가도 싶고
이혼절차부터 여러모로 신경쓸게 또 한둘이 아닐텐데  취업부터 이것저것 해결할 일도 많고 힘든데
힘들때 가족으로써 더 힘이 되주긴커녕 벼랑끝으로 몰고가는 기분이네요
헌신짝 버리듯 버려진 느낌이고 허리도 안좋아져서 오늘부터 물리치료받으면서 다시 일어서기위해
하나씩 움직일 생각입니다.

사업할때 그렇게 바꾸라던 뜯어진 속옷들도 대충 입던 사람이
회사 들어간뒤로는 속옷도 여러벌 세트에 옷도 매주 새옷으로 사고
차도 처가에서 새차로 바꿔주고 아침마다 안하던 요가부터
이너 슬립웨어 원피스? 여자들 속에 입는 이런옷도 여러벌 사고
보험쪽 일이라 항상 동료들하고 전화를 달고 살던데
마지막으로 제삿날 같이 한차로 타고 움직였을때 남직원한테도 전화가와서
업무적으로 통화하긴하더군요
분명히 제가 처음에 들었을땐 남직원이 없다고 했던거같은데
뭐 여러 행동들이 바람피거나 혹은 짝을 새로 찾는 사람마냥 엄청 자신을 가꾸던데
본인딴엔 본인을 가꾸고 경쟁력을 키우려고 한다고 말하겠지만 둘다 내포되어있는건 아닌가도 싶구요
결혼후에도 핸드폰이나 카톡은 항상 비번처리 되어있고 뒷조사라도 해봐야되나 싶었지만
그냥 최소한의 믿음이라 생각해서 믿고 아닐거라 생각하고 말았습니다
이번에 이혼하자고 회사 바로 앞에 집까지 따로 얻어서 지낼생각인가본데
마음같아선 남자 생겼냐고 물어보고도싶지만 차마 거기까지 신경쓰면 정말
머리가 터질것같아서 그냥 오늘도 아니겠지란 생각으로 신경 끌 생각이고

일단 씻고 물리치료 받은뒤 방금 못받은 전화 한번 받아봐야겠네요

이혼관련해서 전화가 온건지  이력서보고 전화가 온건지 모르겠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게 오전에 타커뮤니티에 두번째로 쓴글이며..

 

지금부터는 지금 바로 작성한  세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면접보고와서 취업에 성공했습니다

 

와이프한테 문자로 취업한 회사 사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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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사랑님의 댓글

no_profile 벌사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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