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정보 겨울철 불청객 독감, ‘국산 토종꿀’이 감염 위험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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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생산 토종꿀에서 독감 유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토종꿀은 예부터 민간과 한방에서 감기 예방에 사용됐으며, 인삼, 녹용과 함께 귀한 약재로 취급됐다.
농촌진흥청은 한국한봉협회*로부터 재래꿀벌** 농가가 생산한 토종꿀을 구매했다. 이를 세포에 적용해 독감 바이러스(인플루엔자 A, H1N1) 항바이러스 활성을 측정했다. 그 결과, 토종꿀이 독감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나라 토종벌인 재래꿀벌의 보호와 육성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2011. 10. 설립, 3,000여 농가)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동양종꿀벌(Aips cerana)로 배 부분이 흑갈색을 띠며 서양종꿀벌(Apis mellifera)보다 체구가 작음
연구진은 면역세포에 토종꿀을 전처리한 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항바이러스 효능을 평가했다.
* 인플루엔자 A: 독감 바이러스 중 하나로 사람에게 발병하는 인플루엔자 중 가장 흔한 유형
그 결과, 아무것도 처리하지 않은 세포와 비교해 토종꿀을 처리한 세포에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양성 대조군으로 사용한 인터페론 베타(Interferon-beta)*의 경우, 61%의 바이러스 감염 억제율을 보였다. 또한, 일부 토종꿀에서 양성 대조군과 비슷한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 토종꿀이란?
○ (꿀벌종류) 재래꿀벌(Apis cerana)이 생산한 벌꿀
- 한국, 중국, 일본, 인도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원산지인 야생꿀벌
- 토종벌, 재래종, 한봉 등으로 불리기도 함
- 산이나 들에서 보통 볼 수 있으며, 여러 가지 꽃에서 꿀을 채집
- 배 부분이 흑갈색을 띠며 서양종 꿀벌보다 체구가 작음
- 온순하고 활동력이 강하나 질병 발생 시 벌집에서 이탈을 잘하는 것이 특징
○ (생산방식) 지역 이동을 하지 않고 한자리에서만 채집 *고정양봉
- 주변의 다양한 밀원식물(야생화)에 의한 야생화꿀을 모았다가 한 번에 수거
→ 농도가 진하며, 다양한 식물에서 유래하는 성분들이 농축됨
- 일반적으로 10월경 첫서리가 내리는 시점에 수확
2. 토종꿀의 역사
○ 재래꿀벌은 고구려 주몽시대(BC58~18)에 중국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와 정착된 것으로 전해지며, 2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함
○『일본서기(日本書紀, 720)』에서는 643년 백제의 양봉기술이 일본으로 전수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삼국사기에서도 귀족이나 왕가 사이에서 예물이나 선물 등으로 이용된 것으로 알려짐
○『조선왕조실록』에서도 조선 왕조 때에 꿀의 진상과 더불어 관가용 벌꿀이 도입되었으며, 왕실 내에서도 귀한 식품으로 대우받으며 인삼, 녹용 등과 함께 귀한 영약으로 취급
○ 양봉기술이 발전됨에 따라 민간에서도 보급이 되었으며, 약효가 뛰어난 음식으로 질병 치료나 건강 증진 목적으로 사용
3. 토종꿀의 효능
○『동의보감』에서는 “벌꿀(토종꿀)은 오장육부를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돋우며, 비위를 보강하고 아픈 것을 멎게 하며 독을 풀어 준다.”라고 기록됨
○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벌꿀(토종꿀)의 작용을 5가지를 언급하고 있으며, “열을 내리고 중초를 조화시키며 해독하고 촉촉하게 하며 통증을 완화시킨다”, “천고의 신방이다.”라고 기록됨
○『신농본초경』이라는 고전에서는 “기운을 북돋고 통증을 그치도록 하며 해독하는 작용이 있으므로 여러 질환에 두루 쓰일 수 있다. 이 꿀을 장기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고 속이 든든해지므로 장수할 수 있다.”라고 적혀있음
1. 연구 배경
○ 환절기 큰 일교차로 인하여 면역력이 약화된 노약자에게 독감(인플루엔자 A)과 같은 바이러스성 감염이 유행
○ 최근 코로나-19와 같은 팬더믹을 겪으면서 호흡기 전염병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여 예방 목적의 백신이나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
- 면역력 강화, 항바이러스 등 건강을 위한 기능식품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 증가
* 국내 건강기능식품 총매출액: (’20)33,254억 원 → (’21)40,321억 원(식품의약품안전처)
2. 토종꿀의 항바이러스 효과
□ 면역세포 이용한 바이러스 감염 억제 세포실험
○ (초기치료) 토종꿀을 면역세포에 처리함에 따라 선천면역반응증진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 검증
- 양성 대조군으로 사용된 인터페론 베타(Interferon-beta)*는 바이러스 감염군에 비해 50% 이상의 감염 억제율을 보였으며, 일부 토종꿀 또한 인터페론 베타와 동등한 수준으로 50% 이상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를 확인하였음.
* 인터페론 베타(IFN-β): 선천면역 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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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대효과
○ (과학적) 민간과 한방에서 감기나 감염증상에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토종꿀의 효능 검증을 통한 우수성 입증
○ (산업적) 국산 토종꿀의 항바이러스 기능성 구명을 통한 토종꿀의 소비 촉진 및 재래꿀벌 농가 소득 향상
○ (기술적) 국산 토종꿀의 바이러스 감염 질환 예방 및 치료 관련 제품개발 시 기술적 근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