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린키퍼 뉴스

양봉 제놀루션, 꿀벌 에이즈 퇴치 위한 유전자 치료 출시, 한국 수분매개자 보호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5-21 10:39

본문

제놀루션, 꿀벌 에이즈 퇴치 위한 유전자 치료 출시, 한국 수분매개자 보호

20250521%EC%9D%B4%EB%AF%B8%EC%A7%80002.png

 

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지구 식물의 70%를 수분하는 벌은 기후 변화, 전염병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개체 수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벌이 사라지면 양봉 산업은 물론 인류의 식량 안보도 위협받게 될 것입니다.

유엔(UN)은 벌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 20일을 "세계 벌의 날"로 지정하고, 각국이 이러한 위기를 인식하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과학자들은 벌을 보호하기 위해 첨단 생물 무기, 특히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벌의 에이즈(AIDS)를 예방하기 위한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했으며, 미국 기업들은 벌 감염병에 맞서기 위한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벌 AIDS 예방을 위한 RNA 치료

국내 바이오 기업 제놀루션이 벌 대량 폐사의 주요 원인인 낭충바이러스(sac broodvirus) 예방 유전자 치료제 출시를 발표했습니다. 낭충바이러스는 유충을 감염시키는 "벌 에이즈(bee AIDS)"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2010년 이 바이러스가 국내에 확산되어 토종벌의 90%가 멸종했습니다.

제놀루션은 RNA 간섭(RNAi) 현상을 이용한 세계 최초의 꿀벌 에이즈 유전자 치료제 "허니가드-R 리퀴드"를 개발했습니다. 이 치료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공동 개발하여 지난 6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7월 국내 출시가 예상됩니다.

RNA는 데옥시리보핵산(DNA)의 유전 정보를 복제하여 단백질을 생성합니다. 그러나 일부 RNA 조각은 단백질을 생성하지 않고 다른 RNA와 결합하여 해당 RNA가 복제한 유전자의 기능을 차단합니다.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짧은 RNA가 유전자 기능을 조절하는 RNA 간섭 현상을 발견한 두 과학자에게 수여되었습니다.

제놀루션 관계자는 "상반기 정부 조달 등록 및 생산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7월부터 8월까지 정부 주도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제놀루션이 원자재를 생산하고, 완제품은 동물의약품 전문 기업인 이글벳이 담당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놀루션은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5월 17일 송도 본사에서 시민들과 꿀벌 보존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는 생태 강연, 야외 꿀벌 체험 등 꿀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임직원 가족 및 시민 등 약 200명이 이 행사에 참여합니다. / 제놀루션 제공
제놀루션은 세계 꿀벌의 날을 맞아 5월 17일 송도 본사에서 시민들과 꿀벌 보존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합니다. 이 행사에는 생태 강연, 야외 꿀벌 체험 등 꿀벌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임직원 가족 및 시민 등 약 200명이 이 행사에 참여합니다. / 제놀루션 제공

◇벌 감염병 예방 백신도 등장

제놀루션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하는 3대 주요 벌 질병인 응애와 노제마병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응애는 벌 개체 수를 급격히 감소시키는 기생충이고, 노제마병은 벌의 비행 능력을 저해하는 전염병입니다.

벌 질병 예방 연구는 해외에서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텍사스대학교 낸시 모란 교수 연구팀은 RNA 간섭 기술을 이용하여 벌의 장내 박테리아 유전자를 변형하고 노제마균의 필수 유전자 두 개를 차단하는 이중 가닥 RNA(dsRNA) 기반 박멸법을 발표했습니다.

유전자 치료를 위한 RNA 생산에는 비용이 많이 듭니다. 연구팀은 벌의 장내에 공존하는 박테리아를 RNA 공장으로 활용하여, 장내 박테리아의 유전자를 변형하여 RNA 간섭 치료법을 개발했습니다.

미국 생명공학 기업 달란 애니멀 헬스(Dalan Animal Health)는 2022년 12월 세계 최초로 벌 유충 감염병인 AFB 예방 백신을 개발하여 미국 농무부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바로아 응애(Varroa mites)에 의해 전파되는 날개 없는 바이러스(DWV) 예방 백신도 개발 중입니다.

◇벌 감소로 8개월 만에 20억 원 피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양봉 시장 규모는 2024년 117억 5천만 달러(16조 7천억 원)에서 2032년 185억 9천만 달러(26조 5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벌의 감소는 양봉 시장뿐만 아니라 농업 전체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작물의 3분의 1이 벌의 수분을 통해 생산될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8개월 만에 100억 마리 이상의 벌이 대량 폐사하여 약 1억 4천만 달러(한화 약 1,955억 원)의 피해를 입혔습니다.

2023년 겨울 동안 이 나라에서는 189억 마리 이상의 벌이 죽어 전례 없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후 이상, 살충제, 기생충, 그리고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합니다.

국내 벌 생태계는 이미 토종벌보다는 서양벌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서양벌은 토종벌보다 질병에 대한 회복력이 뛰어나지만, 돌연변이 바이러스에 취약할 수 있어 또 다른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주소복사
  • 페이스북으로 공유
  • 트위터로  공유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꿀벌은 작지만 인류를 바꾸는 큰힘, 따뜻한 당산의 이야기가 담비키퍼를 통해 변화해 보세요.
그린키퍼 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광주, 아00471 등록일 2023년 9월 13일 발행인 김찬식 편집인 김찬식
담비키퍼 주소 광주광역시 서구 천변좌로 108번길 7 4층 273-04-02507 대표 김찬식
청소년보호책임자 김찬식 개인정보보호책임자 김찬식 연락처 010-8233-8864 이메일 a@dkbee.com
copyright (c) 2025 양봉.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