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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부모님 암 걸리시는게 진짜 무서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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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투병 과정 요약

1. 31년간의 경찰 생활을 마치고 2024년 1월부터 은퇴자가 되심.

2. 2024년 1월 중순에 소화가 안 되고 배가 빵빵해지는 증상이 발생 됨.

3. 시의 큰 병원에 가서 CT를 찍어보니 내과 선생님이 진지한 말로 대학병원 가보라고 함.

4. 은퇴하고 아는 분들이랑 동남아 여행이 1월에 예약되었었으나 큰 병이라는걸 눈치챈 아버지는 대학병원을 가봐야 해서 출국 이틀전에 취소하심.

5.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첫 연금을 받기도 전에 췌장암 4기 판정을 받으 심

6. 심각하게 퍼져있던 상황이라서 강한 항암으로 시작함.

7. 너무 버티기 힘들어서 목소리가 쉰 목소리고 바뀌고 밥도 잘 못드 심

8. 4회차부터 용량을 줄여서 항암을 시작함.

9. 4월 말 부터 2주에 한번 하던 항암을 힘들어서 3주에 한번으로 바꿈.

9. 여동생 결혼식도 있기도 하고 너무 힘들어서 6월에 항암 한번을 건너 띔

10. 보조치료를 고주파치료나 고비타민C 정도를 하시긴 했는데 2~3회 만 하신거라 사실상 보조치료는 안함.

11. 고기는 암이 좋아한다고 고기를 안 드시려고 했음.

12. 8월 초에 항암을 받으시고 다음 회차 때 너무 힘들어서 두달 쉬기로 의사와 상담함

13. 10월 달에 병원을 갔으나 체력이 더 안 좋아져서 항암은 포기함. (12월에 재방문해서 연장치료 포기서명하기로 결정함)

14. 11월부터 급격하게 몸이 안 좋아지더니 암이 척추를 건드렸는지 허벅지를 엄청 아파하기 시작함.

15. 자지도 먹지도 눕지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려서 중환자처럼 말 라가더니 섬망증세가 나타남. (2주 만에 발생한 일임)

16. 어머니가 강경한 아버지를 결국 설득해서 시의 제일 큰 병원의 일반병동으로 입원시킴 (일주일만 입원시킬 계획이었음)

17.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하자 섬망증세가 좀 더 강해진 것 같고 계 속 힘들어하자 일반병동 입원 다음날에 바로 호스피스로 옮겨짐 (항암치료 하던 대학병원에서 연장포기 서명을 해야 호스피스 입원 이 가능한데 급해서 호스피스로 입원함)

18. 부축 없이는 혼자 걷기도 힘든 몸이 되어버렸고 호스피스 입원 다음날부터 이틀동안 잠만 주무시더니 겨우 깨어남

19. 잠에서 깨어났지만 손가락과 눈과 눈썹만 조금씩 움직이고 말도 못할 체력이 되어서 겨우 숨만 쉬심. (이 때부터 황달 증세가 크게 (뭉

20. 겨우 숨만 쉬시는 상태가 된지 이틀만에 소천하심 (12월 3일 2:5 3분)


은퇴하자마자 바로 췌장암 증상 발생한거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너무 마음 아픔.

원래 아버지는 1년 놀다가 제2의 직업을 시작할 계획이었음.

하다못해 1년만 놀다가... 아니면 출국 이틀전 취소하신 동남아 여행 이라도 갔다왔으면 좋았을텐데 시기가 참....

아버지는 경찰 생활 31년 + 공장 5년 생활하면서 주야교대를 36년 간 하심...

아버지는 잠도 예민해서 주야 교대 때문에 수면 생활을 제대로 못하 셨는데

아버지는 예민한 성격으로 스트레스 잘받는 타입이다보니 수면과 더 불어서 몸을 악화시킨게 아닌가 싶다.

술 담배도 안 하시는 아버지였음.. 심지어 스포츠도 잘 하시던 분이 셨음. (주변 사람들이 운동신경을 칭찬할 정도였음)

61세에 돌아가신건데 나 태어나기 전에 할아버지가 50대에 암으로 돌아가신거 보면

할아버지나 아버지나 너무 일찍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긴 함.

나는 최소한 대한민국 남성 평균 수명을 누려보고 싶다.

아버지 돌아가신 날이 계엄령 내려진 날이라서 장례식 때 좀 식겁하긴 했다.

췌장암 걸리지말아라

같은 췌장암 환자라도 오는 통증이 좀 다르긴 한데 내가 본 아버지 췌장암 통증은 고문이 따로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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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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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나라님의 댓글

no_profile 꿀벌나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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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양봉님의 댓글

no_profile 광주양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인도 모르는채 1년 투병하다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 23년도 12월

시작은 23년1월 코로나로 시작 넘어가서

경험상

어짜피 돌아가실 상태or살아도 산게 아닌 상태면 빨리보내드리는게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배터리라 치면 살아있을때 100이라고 한다면 확방전되서 가는게 낫지

99.98.97 1단위로 진짜 생명력 꺼져가는거 보는거 이건 진짜 아니덥니다..

그리고 제가 의료관련 뭣도 모르지만 경험을 얘기하면 그냥 노인들은

병원에 오래있음  안되요 거기서 병이 더 걸립니다

극심한 두통으로 두발로 걸어들어가서 결국엔 원인도 못찾고

폐렴 패혈증 폐부종? 무한반복하다 가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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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양봉님의 댓글

no_profile 광주양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5년전에 어린 친척동생이 췌장암으로 하늘에 갔습니다

10년전엔 어머니가 유방암에걸려 열심히 치료받고 완치 되었구요

참 힘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건강이 최곱니다 다들 건강검진 잘 받으십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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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양봉님의 댓글

no_profile 광주양봉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희 할머니는 80세 되시던해에 천식을 동반한 자가 면역질환으로 돌아가셨는데 저희 아버지도 술담배 안하시고 운동도 많이 하시는 분이셨는데 83세 되시던 해에 원인모를 질환(고막손상, 침샘 마름, 기관지 손상)이 생기셔서 큰병원(고대병원)가도 병명도 제대로 모르고 돌아가실때 즘 해서야 희귀한 자가면역질환인 베게너육아종증(자신의 면역세포가 자기 자신을 병원체로 인식하고 공격)이리는 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암 이외에도 유전되는게 꽤 되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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